“인스턴트메신저(IM)로 가족간 벽 허물어요.”
10대 청소년들뿐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IM 사용이 늘어나면서 IM이 부모 자녀간의 효과적인 대화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여러 대의 PC를 보유한 가정이 늘어나고 홈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한 집안 내에서도 IM으로 대화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엄마가 안방에 있는 PC의 IM으로 다른 방에 있는 아들에게 “저녁 뭐 먹을까”라고 묻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드물지 않은 장면이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심리학자 및 상담 전문가들은 IM을 통한 대화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때의 심리적 장벽을 없애 가족간 의사소통에 도리어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대면해서 대화할 때엔 부모의 못마땅해 하는 표정이나 태도 등을 자녀가 감지, 마음을 닫는 경우가 흔하지만 IM에선 그런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다.
온라인은 10대 자녀들에게 보다 익숙한 공간이라 자녀들이 마음을 열기도 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가족 상담 전문가들은 “IM 사용은 대면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하도록 하는 치유법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은 “IM이나 e메일은 가족간 의사소통의 보조 수단이지 주요 수단이 돼선 안된다”고도 지적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