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금융공동망을 보유한 금융결제원(NPC)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금융전산 분야는 물론 유엔젤의 주력사업인 무선인터넷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거래소 상장기업인 유엔젤의 최충열 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카자흐스탄 진출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NPC는 카자흐스탄 중앙은행과 11개 시중은행이 각각 67%, 3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정부 산하기관입니다. 한국의 벤처기업이 카자흐스탄 정부와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입니다.”
최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매출 실적을 올리게 됐다는 것보다 카자흐스탄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에 대해 더 큰 의미를 뒀다.
실제로 오는 16일 현지에서 열리는 합작 조인식에는 국가중앙은행장·시중은행장·경제인연합회장·국가중앙은행 및 NPC(금융결제원) 임원, 정부부처 관료, 현지 언론사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 이후 첫 합작투자이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가 세원 확보와 금융자본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국책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사업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향후 2년간 스마트카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만 국내서 1억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유엔젤의 주력 사업인 무선인터넷 솔루션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확보했다. 유엔젤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인 20억원을 투자한 이유다.
최사장은 또 “인구 1500만명의 카자흐스탄은 현재 GSM(2세대) 방식의 이동통신 사용자 15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양적·질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이동통신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카자흐스탄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사장은 “회사 입장에서 성장을 위한 큰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새로운 IT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