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연말 시즌 판매 호조와 소비자 신뢰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무려 27%나 성장했다.
C넷이 시장조사회사 컴스코어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전자상거래 매출은 이같은 성장으로 930억달러에 달했다.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29.5% 증가한 125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온라인 여행 사이트들이 2002년보다 35% 늘어난 4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휴가철인 6∼7월에는 온라인 여행 분야가 다른 전자상거래 분야 매출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가구, 보석 등 고가품의 전자상거래도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신뢰를 반영했다. 의류·액세서리 상거래도 최근 부진을 벗고 다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스코어의 그레이엄 머드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지고 업체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자상거래 매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