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포드(iPod)의 공세는 올해도 계속된다.’
맥킨토시 컴퓨터로 유명한 애플컴퓨터가 새해 벽두 자사 MP3 플레이어인 ‘아이포드’의 신제품(미니 아이포드)을 발표하며 세계 디지털 음악시장 장악을 위한 힘찬 용틀임에 나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6일(미국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된 ‘맥월드 콘퍼런스&엑스포’ 기조연설에서 자사의 새 MP3 플레이어 ‘미니 아이포드’와 서버 등 여러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신제품중 특히 ‘미니 아이포드’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에서 2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는 4월부터 판매 될 이 제품은 디지털 온라인 음악 1000곡을 저장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저장능력이 4GB로 되있다. 여기에 가격은 현재 아이포드 최하가(299달러)보다도 50달러나 저렴한 24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크기는 명함만하게 작아졌으며 배터리 수명이 8시간으로 늘어났다. 색깔은 은색, 금색, 파란색, 분홍색, 녹색 등 5가지로 이뤄졌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를 계기로 아이포드 초기 모델인 10GB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대신 15GB의 아이포드를 10GB와 같은 가격인 2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잡스 CEO는 “지난 12월말 끝난 1분기에만 애플이 73만대의 아이포드를 판매했으며 지난 2001년 10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200만대의 아이포드가 팔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장조사업체 닐슨넷레이팅스의 자료를 인용해 “아이포드가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이포드뿐 아니라 애플의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아이튠스’도 현재까지 3000만곡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미니 아이포드’ 이외에도 여러가지 디지털 사진 관련 새 소프트웨어와 서버를 공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