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향기술이 아프리카로 수출됐다.
음향전문업체인 태영교역(대표 권경섭 http://www.daiyoung.co.kr)은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개최되는 ‘2004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축구대회(African Nations Cup)’ 개막식의 음향·조명설치 총괄업체로 선정, 본격적인 설치공사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음향회사가 자체 기술력으로 다른 나라의 대규모 국가 이벤트의 음향을 대행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영교역은 개막식 행사를 위한 음향, 조명부분에 대해 장비공급과 설치를 담당한다.
특히 개막식에 설치될 메인 스피커시스템은 서라운드를 지원하며 카트스피커를 도입해 설치와 철수가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태영교역 관계자는 “설치작업을 위해 현지에 100여명의 엔지니어가 도착한 상태”라며 “질 높은 장비를 사용해 개막식 기획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4 ANC 조직위원회는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식 수준의 시스템을 원하고 있어 월드컵 개막식의 장비와 기술이 상당부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태영교역은 오는 15일까지 모든 설치작업을 16일부터는 마치고 리허설에 돌입한다.
한편 24일부터 개최될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축구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대회로, 대륙 예선을 거쳐 16개국이 참여하는 9억 아프리카인들의 가장 큰 스포츠 행사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