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가 ‘X그리드’라는 그리드 소프트웨어를 발표하며 클러스터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대 84개의 ‘파워PC G5’ 프로세서를 클러스터(병렬 연결) 할 수 있는 베타 버전 성격의 그리드 소프트웨어 ‘X그리드 프리뷰 에디션’을 6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매킨토시 컴퓨터를 이용해 고성능의 그리드 컴퓨팅 환경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이 소프트웨어는 이미 미 항공우주국(NASA)과 사이몬프레이저대학, 그리고 리드칼리지·버지니아폴리테크연구소 등에서 시험 사용하고 있다고 애플측은 설명했다.
X그리드에 대해 존 루빈스타인 애플 부사장은 “슈퍼컴퓨터를 개인화하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애플은 이제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로(X그리드)도 클러스터 컴퓨팅을 구현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X그리드가 애플이 최근 발표한 ‘X서브 G5’ 새 서버와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랑데뷔’와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버지니아테크공대가 애플의 ‘파워맥G5’ 컴퓨터 1100개를 그리드로 연결해 만든 슈퍼컴퓨터가 작년 11월 발표된 ‘슈퍼컴퓨터 톱 500 리스트’에서 3위를 기록하는 개가를 올린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