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송출장비(헤드엔드)시장을 겨냥한 해외 장비업체들의 시장공략이 거세다.
방송법과 전송방식에 관한 공방으로 최근 개발 열기가 한풀 꺾인 국내 업체들과는 달리 해리스·레디오스케이프·펙텀 등 세계적인 헤드엔드업체들은 일정대로 제품을 개발 출시하며 시장선점에 발벗고 나섰다.
12일 프랑스 헤드엔드 전문업체인 해리스는 한국형 지상파 DMB 엔코더와 앙상블 멀티플렉서의 중간에서 호환을 시켜주는 비디오어댑터(interface for video adapter) 개발을 완료했다.
국내 공급원인 비전텔코퍼레이션 신우현 사장은 “한국형 지상파 DMB 규격을 따라서 제작, 호환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단순히 비디오만을 송출하는 경우에는 신호를 멀티플렉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송신기에 연결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또 내달 10일에는 ‘DMB 테크니컬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형 지상파DMB용 인터페이스 어댑터, H.264 관련 애플리케이션, DMB송신소에서 필요한 데이터측정 기술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레디오스케이프는 SW기반의 송출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1분기내에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공급원인 디지피아의 최장진 상무는 “기존 제품들이 HW기반인데 반해 이 솔루션은 SW기반으로 가격이 40∼50% 정도 싼 것이 특징”이라며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황으로 국내 상황에 의해 일정이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펙텀 역시 DAB하드웨어 기반에 DMB를 구현할 수 있는 SW를 얹은 제품 ‘DMB게이트웨이’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펙텀은 최근 국내 한 지상파 방송사와 비디오스트림에 대한 실험방송에 돌입하는 등 시장공략에 적극적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