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만한 크기에 대용량 저장능력을 지닌 소형 HDD가 등장함에 따라 휴대형 저장장치의 대명사인 플래시메모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11일 보도했다.
CES에 참석한 도시바의 한 관계자는 지름 0.85인치에 2∼4Gb 데이터저장이 가능한 초소형 HDD를 올해안에 양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도시바가 애플사 아이팟용으로 공급 중인 1.8인치 HDD의 1/4 크기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저장능력도 현재 최대 512Mb인 플래시 메모리 카드보다 월등한 것이 장점이다.
실리콘스트래티지스는 HDD의 소형화가 계속 진전됨에 따라 올해안에 MP3플레이어는 물론 휴대폰, PDA,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소형 가전기기 전영역으로 제품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인치 이하 HDD제품의 경우 휴대형 정보기기시장의 저장장치수요를 두고 플래시메모리와 치열한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자 대부분이 덩치가 커도 값싼 저장장치를 원하기 때문에 1인치 이하 소형 HDD가 저렴한 플래시 카드 시장수요를 잠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내리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