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업계 침체 공격경영으로 타개"

 전체적인 컴퓨터통신통합(CTI)업계의 침체속에서도 공격 경영에 나서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브리지텍·디지탈온넷 등이 대표적인 업체.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CTI업체들이 인력감축·사옥 매각 등 구조조정은 물론 업종 전환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도 대규모로 충원중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이기에 적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브리지텍(대표 이상호 http://www.bridgetec.co.kr)은 지난해 인텔아시아 부사장을 역임한 최영호 부사장을 비롯해 전무 1명, 부장 2명 등 지난해에만 22명의 임직원을 충원, 전체 직원을 95명으로 늘렸다. 올해도 신규로 20여명의 직원을 충원할 방침이다. 대부분 연구·개발 인력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말 현재 삼성동 사옥보다 공간이 1.5배 이상 넓은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14, 15층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변화를 바탕으로 브리지텍은 KT와 함께 하고 있는 콜센터ASP·콜센터구축사업·NGN·IPCC를 아우르는 ‘통합망 솔루션 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대상도 현재 진출해 있는 태국시장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하고, 국내 시장은 기존 금융권은 물론 유통, 프랜차이즈, 특수 직종, 병원까지 확대했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 160억원보다 2배로 늘어난 대폭 늘어난 250억∼300억원으로 늘렸다.

 디지탈온넷(대표 이재한 http://www.digitalonnet.com)도 지난 연말 연구소장 등 2명의 임원과 IP컨택센터 영업인력 3명, 연구소 개발인력 4명 등 총 9명의 인력을 보강했다. 현재도 연구인력 3∼4명과 영업인력 1∼2명 추가 영입중이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IP콘택트센터 연구·개발과 영업 보강을 위해서다.

 또, 지난해 미국 I3사, 미국 휘트니스시스템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조만간 해외 유명 교환기 제조업체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260억원 가량으로 잡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선만큼 올해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브리지텍 최영호 부사장은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과 함께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