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우표 발행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두 나라 네티즌간의 사이버전쟁으로 번진 가운데 한 다국적업체가 국내 친일문제 연구기관에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기증키로 해 화제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레이어7(L7)스위치업체 라드웨어코리아(대표 정윤연)는 최근 한일간 네티즌 분쟁으로 인해 국내 일본문제 관련 기관 및 동호회 홈페이지가 다운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친일문제 연구기관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 http://www.banmin.or.kr)에 유해 트래픽 차단 기능을 지원하는 L7스위치를 무상 기증키로 했다.
라드웨어는 14일 민족문제연구소의 네트워크 현황을 파악한 후 이번주내로 자사의 L7스위치 ‘AS II’나 ‘AS III’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정윤연 사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국내 웹사이트가 공격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접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네크워크 보안장비를 기증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91년 한일 과거사 청산을 통한 역사 바로세우기를 목표로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현재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주간연구소로 활동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