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아이테니엄 칩세트를 장착한 고성능 서버시장이 AMD의 옵테론 CPU를 탑재한 서버제품군의 확산으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넷은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당초 87억달러 규모로 추정했던 2007년 아이테니엄 서버시장 규모를 14% 가까이 낮춘 75억달러로 예상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는 과거 x86 프로세서가 PC시장을 휩쓴 것처럼 아이테니엄 칩세트로 향후 서버시장을 석권할 것이란 인텔의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IDC는 지난 2000년 이후 아이테니엄 서버시장 전망치를 몇차례나 하향 조정해서 발표한 바 있다.
아이테니엄 시장전망을 낮춰잡은 이유에 대해 IDC의 한 애널리스트는 “AMD의 64비트 옵테론 CPU를 내장한 서버가 기존 x86 기반의 32비트 소프트웨어를 무리없이 돌리는데 비해 아이테니엄 칩세트는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인텔이 차세대 서버용 칩세트로 개발한 아이테니엄은 현재 HP와 IBM, 유니시스, 델 등이 지원하고 있으나 AMD서버의 약진에 따라 아이테니엄의 시장파괴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