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DVD 플레이어 ‘EVD(고화질 DVD)’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상하이 발로 보도했다.
1일 출시된 EVD는 당초 업계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판매를 보여 가전 양판점인 소령(蘇寧)에서는 이미 300대가 팔렸고 국미(國美)에서도 지난 5일 하루 만에 100대 이상 팔렸다.
EVD는 기존 DVD 보다 5배 정도 높은 해상도를 지닌 것이 특징으로 중국 정부가 실질적인 개발을 주도해왔다. 가격은 대당 1980위안(약 2만5000원)으로 일반 DVD 플레이어보다 2∼3배 정도 비싸다.
가전업체인 광전집단(廣電集團), 신과(新科) 등이 조만간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고 기타 전자업체들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중국 내에서도 EVD가 고화질 TV와 병행하지 않으면 효과를 발휘할 수 없고 대응하는 소프트웨어(SW)도 부족해 본격적인 보급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