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2와 닌텐도 게임큐브의 지난 연말 판매량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다고 C넷이 보도했다.
소니는 지난해 11∼12월의 세계 PS2 판매량이 783만대를 기록, 현재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7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같은 기간의 850만대에 비하면 적은 분량이지만 업계의 당초 전망보다는 좋은 성적이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게임기 출시가 다가오면서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PS2는 가격 인하에 힘입어 지난 연말 일본, 유럽에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미국에서는 2002년에 비해 25% 줄어든 3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 닌텐도의 지난 연말 게임큐브 판매량은 2002년에 비해 70% 정도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닌텐도는 이에 힘입어 오는 3월 마감하는 회계연도에 6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닌텐도가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연말 일본 판매량이 2002년보다 67% 감소한 9200대에 그쳤지만 세계 시장에선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