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코드(color code) 하나로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한다.”
알록달록한 모양의 조그만 컬러코드 하나가 특정 대상물에 부착되는 순간, 사람(people)과 공간(place) 그리고 사물(thing)은 하나가 된다. 컬러코드로 지능화된 사물이 사용자의 취향과 위치정보, 환경 등을 스스로 인지하고 특정 공간의 특정 물건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미디어시스템 연구실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발한 컬러코드는 4가지 색상(적색·흑색·녹색·청색)을 이용해 각종 디지털정보를 기록·저장하는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 표현기술. 오프라인 인쇄매체에 ‘디지털콘텐츠’를 탑재(embed), 아날로그 콘텐츠를 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하고 디지털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컬러코드 자체에 모든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정보의 URL을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하고 이를 컬러코드의 인식을 통해 URL만 불러오는 방식이다. 따라서 정보의 사이즈가 아무리 커도 상관이 없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사용자는 카메라가 내장된 단말기에 별도의 코드 인식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PC·노트북·휴대폰·PDA 등 어떤 기기로도 컬러코드를 통해 언제·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상용 칼라짚미디어 사장은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컴퓨터와 인간을 보다 쉽게 연결해주는 컬러코드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하는 데 있어 바코드와 전자태그(RFID)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 사례 1
TV드라마 ‘야인시대’ 야외 촬영장으로 유명한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찾는 방문객들은 세트장을 돌아다니며 전시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게임을 현장에서 곧바로 즐길 수 있다. 1만2000평의 부지에 청계천과 종로경찰서, 화신백화점, 전차 등 지난 1950년대 옛 서울의 모습을 재현한 촬영 세트장 곳곳에 컬러코드가 부착돼 있기 때문.
방문객들은 PDA를 빌려 들고 다니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특화된(customized)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통해서는 해당건물의 위치정보나 음성안내는 물론이고 최단 관람 경로도 제공받는다. PDA로 친구와 행사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기념사진 촬영을 한 후 사진 파일을 디지털 영상 출력소로 전송하거나 디지털 앨범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 사례 2
종이 매체가 컬러코드를 만나면 언제·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첨단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변신한다.
쇼핑전문월간지 ‘idee’는 컬러코드 기술을 활용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쇼핑 기회를 제공한다. 잡지에 인쇄된 컬러코드를 카메라폰으로 인식하면 idee 모바일 쇼핑몰에 곧바로 접속해 상품에 대한 상세 정보는 물론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광고에 부착된 컬러코드는 브랜드별 제품 카탈로그와 함께 할인 행사나 기념품 제공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 정보도 제공한다.
모델전문잡지 ‘드림 캐스팅’도 컬러코드를 이용해 독자가 원하는 모델의 프로필과 포트폴리오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회사소개서에도 컬러코드를 부착하면 회사 홈페이지와 직접 연결돼 CEO 동영상 인사말, 제품 소개, 연혁별 홍보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서비스할 수 있다.
◆ 사례 3
공연,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나 영화를 홍보하는 데도 컬러코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영화 포스트에 컬러코드를 부착하면 휴대폰 사용자들은 간단한 동영상 리뷰는 물론 해당 영화의 배경화면과 OST에 삽입된 곡의 벨소리나 컬러링 다운로드가 가능해진다. 가수 보아(BoA)의 콘서트 포스터에 부착된 컬러코드는 콘서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함께 콘서트 맛보기, 공연 예약 및 취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국제행사의 입장권이나 기념카드에 컬러코드를 부착하면 전시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제공은 물론 방문객유형, 방문횟수, 방문장소, 방문일자 등 다양한 분석자료도 얻게 된다. 소모임이나 학회, 미팅 등의 행사시에도 컬러코드가 인쇄된 명함이나 ID카드를 통해 간단한 개인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 동영상이나 e메일 보내기는 물론이고 개인 홈페이지와의 링크도 가능하다.
◆ 컬러코드는
바코드가 흑백의 바(bar)로 이뤄진 데 반해 컬러코드는 여러가지 색을 이용한 매트릭스 형태다. 현재 5×5 매트릭스 형태와 5×8 매트릭스 형태가 있다. 일반적인 5×5 매트릭스의 경우, 표현 가능한 주소공간이 32비트로 40억개 이상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매핑(mapping) 기법을 도입하면 최대 170억개의 데이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또 바코드가 전용 디바이스인 바코드리더(인식기)를 사용하는 데 반해 컬러코드는 일반 PC카메라나 휴대폰에 부착된 카메라(10만화소 이상)만 있으면 인식이 가능하다. 카메라가 없는 사용자도 컬러코드 하단의 숫자코드를 이용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소 3×3㎜ 크기부터 인식할 수 있으며 코드의 크기가 클 경우 카메라의 거리와 초점을 조정하면 된다. 방향 탐지 셀(cell)도 포함하고 있어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인식이 가능하다.
현재 컬러코드의 제작 및 보급에 관한 모든 권한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된 미디어 통합 솔루션 업체인 칼라짚미디어(대표 한탁돈·이상용 http://www.colorzip.co.kr)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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