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엔젤 최충열 사장(왼쪽)과 NPC 예를린 장길딘 원장(가운데), 카즈스마트 권오석 사장이 조인식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과 카자흐스탄 정부간 첫 정보기술(IT) 합작사가 설립됐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업인 유엔젤(대표 최충열)과 카자흐스탄 금융결제원(NPC:National Processing Center)은 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스마트카드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다음달 공식 출범할 합작법인은 2년 이내에 교통·유통 분야 스마트카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또, 향후 사회연금 및 의료분야까지 통합하는 추가 사업은 물론 부가통신망(VAN)사업도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유엔젤은 자사는 물론 다른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IT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스마트카드 시스템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정부가 이동통신, 초고속통신망 등 한국의 IT인프라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조인식에서 NPC 예를린 장길딘 원장은 “이번 사업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첫 국책 IT사업”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을 벤치마킹, IT산업을 국가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원유, 구리, 우라늄 등 자원 수출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2030년까지 선진국에 진입하는 국가 개발 계획 ‘2030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산업 체질을 개선중이다.
유엔젤 최충열 사장도 “스마트카드 사업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금융전산 분야의 추가 프로젝트는 물론 현지 무선인터넷 관련 사업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이 IT산업을 통해 독립국가연합(CIS)의 중심국가로 자리잡기를 원하는 만큼 향후 한국 IT기업들에 많은 사업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공보수석, 국가은행 관계자와 민간은행장 등 카자흐스탄 주요 정부·경제계 인사와 현지 언론들이 대거 참석, 한국과의 첫 IT 합작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