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이미 가입자 포화상태에 진입했지만, 올들어서도 지속적인 속도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부가가치 서비스를 위해 KT·하나로통신 등 주요 사업자들이 올해에도 대용량 VDSL 보급에 지속적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은 지난해 외자유치로 자금여력을 확보하면서 올해부터는 신규 보급하는 초고속인터넷 회선은 모두 50Mbps급 VDSL로 구축키로 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까지 20만 회선 가량을 50Mbps급 VDSL로 개편하고, 신규 아파트 단지에는 광이더넷(100Mbps) 방식의 초고속 인터넷(사업명 e밸리) 회선을 늘릴 계획이다.
KT(대표 이용경)도 이미 발주한 50Mbps급 VDSL 30만 회선을 상반기중 조기 보급한 뒤 확대여부나 70Mbps급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시장수요나 칩세트 조달가격, 기술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가면서 50Mbps급 추가 확대나 상향 제품 보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VDSL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는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