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보 기록매체가 전통적인 필름에서 반도체로 이전함에 따라 AV용 플래시메모리 카드업체들이 끝없는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고 C넷이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2분기 카메라폰·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접어든 이후 플래시메모리 카드업체들은 전자업계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플래시 카드업체들은 몰려드는 제품주문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회사마다 대대적인 생산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어 일부에선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아직도 플래시메모리 카드수요는 성장여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샌디스크와 렉사, 대표적인 두 플래시메모리 카드업체의 경우 지난해 주가가 각각 세배나 치솟았다. 이처럼 낙관적인 평가의 근거는 기존 AV기기에 적용되던 아날로그 기록매체가 디지털화되면서 플래시메모리가 최적의 대안 기록매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휴대형 정보기기에서 더욱 높은 해상도의 정지영상과 동영상 스트리밍을 원함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 카메라폰에 들어가는 플래시메모리 용량은 한없이 늘고 있다.
파나소닉은 동영상을 저장하는 캠코더까지 선보여 플래시카드가 향후 비디오테이프를 대체할 대안매체임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플래시카드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시장수요에 대응해 대용량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샌디스크는 다음달 2GB 메모리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트너의 조셉 언스워스 애널리스트는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휴대폰업계의 부품수요를 감안할 때 플래시메모리 카드업계는 최소 2007년까지 고공비행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쟁업체가 많이 뛰어들어도 상황은 변함없다고 전망했다.
C넷은 고급형 MP3플레이어에 장착되는 소형 HDD가 플래시메모리 카드의 유력한 경쟁제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플래시카드의 우세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디카 등 영상기록매체 디지털화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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