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하이테크 단지인 신주지역에 기록적인 가뭄이 닥치면서 이 지역 반도체, 전자업체들이 심한 공업용수난을 겪고 있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18일 보도했다.
TSMC, UMC 등 대만의 주요 IT업체들이 밀집한 신주지역은 지난 6개월간 내린 비가 평년 강수량의 12.6%에 불과해 공업용수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대만 수자원국이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정부는 신주지역내 전자업체들이 현재 필요한 공업용수를 자체 폐수시스템을 통해 걸러서 재활용하고 있어 비가 안와도 향후 몇주는 생산라인을 더 가동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폐수재처리로 공업용수를 확보하려면 일반용수에 비해 톤당 9∼12달러의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입주기업들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대만 수자원국장은 지적했다.
신주 테크노단지는 지난 2002년 3월에도 공업용수 부족으로 공단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는데 대만 정부는 오는 3월말 하루 6만톤의 처리능력을 갖춘 공업용수 재처리시설을 단지내에 만들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