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통신회사인 프랑스텔레콤(FT)이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국내외에서 총 1만45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와 AFP통신등 외신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내 감원대상은 8800여명이며 나머지는 벨기에·스위스·영국 등 해외지사 및 계열사 등에서 감원하게 된다.
프랑스텔레콤이 올해 조기퇴직·퇴직자 충원중단 등의 방식으로 대대적 감원을 단행할 것이며 연말까지 직원수는 총 20만2500명으로 줄고 감원자는 대부분 다른 공공부문으로 이직된다고 전했다.
정부지분이 54%에 달하는 FT는 지난 90년대말 정보통신 호황기 때 과도한 시설투자에 나선 결과 극심한 경영난에 빠졌다.
특히 프랑스텔레콤은 지난 2002년 프랑스 기업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하며 부채총액이 870억달러에 달했고 프랑스정부의 지원금으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형편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이 회사 노조는 이번 감원조치가 민영화의 예고편이며 더 심한 감원사태가 잇따를 것이라며 회사측을 격렬히 비난했다.
프랑스텔레콤은 이미 지난 2002년 3년간 2만2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