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새해 들어 우수한 콘텐츠 및 전문성을 무기로 중국 시장 진출을 가시화한다.
차이나TV, 지니웍스TV, CJ미디어 등은 최근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현지법인 설립 및 중국 지역 방송국과 연계한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PP들은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중국 본토 직접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국내 콘텐츠의 우수성과 중국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식의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전문채널인 차이나TV(대표 김기한)는 내달 베이징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프로그램 및 문화 교류와 더불어 TV홈쇼핑, PC방 프랜차이즈 사업 등도 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산둥성의 지역방송국인 영성방송국과 홈쇼핑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하고 중국 장성컴퓨터그룹의 자회사인 삼창과 헤이룽장성 등 3개성에서 프랜차이즈 PC방을 운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퀴즈 전문채널인 지니웍스TV(대표 조진구)도 최근 중국을 방문, 상하이 지역 국영방송인 상하이텔레비전과 콘텐츠 제공에 대한 협상을 진행, MOU 교환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상하이텔레비전이 개국할 상하이인터랙티브TV방송에 양방향 퀴즈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현지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CJ미디어(대표 노재명)도 중국 본토에서 음악 채널인 m.net을 개국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말부터 수차례 중국을 방문, 중국 지역 방송국과 협상을 추진해왔다.
차이나TV 관계자는 “단순 프로그램 공급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PP의 대중국 진출 협상이 활발히 전개돼고 있다”며 “대만, 동남아, 일본에 이어 중국 본토 공략도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