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시장 2위 사업자인 KTF가 올해 무선데이터 사업확대에 본격 나서 전체 매출목표 6조원 가운데 13% 이상인 8000억여원을 올리기로 했다. 또 연내 투자여건 개선과 유동성 확충을 위해 현재 등록된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로 상장 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KTF(대표 남중수)는 올해 주 수익원인 음성전화와 동시에 데이터 매출비중을 크게 끌어올리기로 하고, 지난해 5000억원보다 65% 가량 성장한 8000억여원(총액기준)을 이 분야에서 달성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총매출액의 5%에 그쳤던 데이터 부문의 실적은 지난해 말 11%(잠정치)에서 올해는 13% 이상 크게 늘어 수익원 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KTF는 최대 2.4Mbps급의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한 EVDO 단말기를 출시하고, 올해까지는 EVDO 단말기 보급률을 30%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 예상 설비 투자규모를 지난해 1조1600억원에서 올해는 1조원 가량으로 묶고, 대신 텔레매틱스·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DMB)·푸시투토크(PTT) 등 신규 서비스를 중점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휴대전화로 무전기처럼 다자통화가 가능한 PTT나 위성DMB의 경우 모회사인 KT와 더불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KTF는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연내 거래소 이전상장을 검토중이며 올해 당기순익의 35%, 오는 2006년에는 50%선까지 주주이익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KTF 관계자는 “아마 올해 전체 설비투자 가운데 통화품질 개선을 제외하면 대체로 EVDO 등 데이터 서비스 확충에 투입될 것”이라며 “비동기식 IMT2000(WCDMA) 등 신규 서비스 분야는 당장 확대보다는 사업성을 타진해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