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삼렬)는 29일 개최되는 ‘방송시간 규제와 자율화’ 정책토론회를 앞두고 방송위원회에 지상파 방송 시간 연장 불가 입장을 담은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협회는 건의문에서 “지상파 방송이 국내 방송 광고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독과점 체제에서 지상파 방송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케이블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성장을 극도로 위축시킬 것”이라며 “현재 지상파 방송의 주말 재방송 비율이 10∼18%에 달하며 방송시간이 연장될수록 재방송 비율이 증가해 방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유삼렬 회장은 “지상파 방송의 방송시간 연장 논의는 적어도 광고시장에서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 체제가 해소된 이후 지역민방을 시작으로 공영방송, 상업방송 순으로 순차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방송협회는 29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지상파 방송시간 연장 및 실행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