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이라크 `디지털 위성방송` 인기

 이라크, 디지털 위성 방송 수신기 인기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물러난 후 디지털 위성 방송 시청용 디코더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후세인 치하에서 언론 접근에 제한을 받았던 이라크인들이 후세인 몰락 후 위성 방송 시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알 자지라를 비롯, 미군정이 운영하는 알 이라키야 등 수십여개의 중동 지역 위성 채널을 접할 수 있다.

 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는 지난해 4∼12월 사이에 총 250만개의 디코더용 칩을 팔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해리스코프는 TV 네트워크 등 이라크의 미디어 시설을 재건하기 위한 미 국방부의 9600만달러짜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국과 중국의 셋톱박스 업체들도 이라크 특수를 누리고 있다.

 후세인 집권 시절 금지됐던 위성 안테나도 이라크에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과거 위성 안테나에 붙었던 75%의 세금까지 폐지되면서 판매가 더욱 늘고 있다.

 

 아르헨티나, 방송전파 다시 국영화

 ○…중도 좌파 성향의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 90년대 민영화됐던 주요 기간 산업에 대한 재국영화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지난 97년 아르헨티나 정부로부터 방송과 무선통신 사업을 인수한 프랑스 탈레스스펙트럼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방송전파의 재국영화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탈레스스펙트럼이 아르헨티나 방송전파의 기술 및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도록 한 계약 의무사항을 지키지 못했다”며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탈레스 스펙트럼이 순수익이 아닌 매출 규모 기준으로 투자해야 하는 데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파수 경영권을 회수하겠다는 정부 발표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TV, 라디오 등을 다시 국가가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는 민영화된 우정 사업도 국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요르단, MS와 전자정부 협력 계약 체결

 ○…요르단 정부가 전자정부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요르단 정보통신부는 이 계약이 전자정부, e러닝,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MS와 체결한 ‘프레임워크 파트너십 계약’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파와즈 조비 요르단 정보통신부 장관은 “요르단과 MS는 중동 지역의 투자 확대와 협력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MS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행정 서비스의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