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연내 리튬이온전지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고 연료전지사업에 집중한다고 선언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급속한 리튬이온전지 수요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1위인 산요와 삼성SDI 등 경쟁사들의 급추격과 평균 20% 수준의 가격하락세에 대응하지 못해 이를 못견뎌보임에 따라 수익을 내기 어려워져 이같이 결정했다.
이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도시바의 사업 철수로 한국의 삼성SDI 등이 반사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세계 노트북 PC시장 2위인 도시바가 향후 노트북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 전량을 타사로부터 조달키로 함에 따라 업체간 치열한 납품 경쟁도 예상된다.
도시바는 리튬이온전지가 등장하기 전 널리 사용되던 니켈수소전지사업도 지난 2001년 산요전기에 넘긴 바 있다.
도시바의 리튬이온전지 생산 자회사인 ‘에이티배터리’는 오는 12월 직장이 폐쇄되며 종업원 400명도 함께 정리된다. 이 회사는 사업정리과정에서 모두 160억엔 정도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