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홈 미디어용 OS 보강·보안에 68억달러 투자"

 마이크로 소프트(MS)가 홈엔터테인먼트 PC 운용체계(OS)인 ‘윈도XP 미디어센터’의 새 버전에 대한 테스트계획을 밝힌 데 이어 보안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 강화 등 최근 트렌드와 현안문제관련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MS의 발표와 구상은 우연히도 지난해 말 이후 잇따르는 PC업계의 엔터테인먼트·TV분야 진출, 그리고 최근 며칠 새 전세계적인 마이둠 바이러스 창궐에 따른 IT업계의 최대 관심사와 일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윈도XP 미디어센터’ 새 버전 테스트= C넷은 28일(현지시각) MS가 홈엔터테인먼트용 PC 운용체계(OS)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MS는 ‘심포니’라는 코드명의 새 미디어센터 OS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목표하에 베타 테스터들에게 시험 사용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윈도XP 미디어센터 2004’ 버전을 발표한 지 얼마 안 돼 다시 새 버전의 테스트에 들어가는 등 미디어센터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MS는 디지털 콘텐츠를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가정 내 TV, 오디오, DVD리코더 등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하드웨어 지원 기능을 심포니에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센터 PC는 리모트컨트롤로 TV처럼 쉽게 PC의 음악·동영상 재생 기능, 사진 보기, 방송 녹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주피터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가텐버그는 “미디어센터가 MS의 소비자 분야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8개월 안에 미디어센터 OS가 소비자용 OS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안에 68억달러 투자=로이터 통신은 MS가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27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보안 문제 해결은 MS의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해 68억달러 상당의 R&D 예산 중 상당 부분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PC 사용자의 20%만이 자동 업데이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며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기능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