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 무선인터넷솔루션 시장을 잡아라.”
새해 들어 소프트텔레웨어·필링크·텔코웨어·인프라밸리 등 무선인터넷솔루션 업체들은 중국·동남아 지역은 물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앙아시아·동유럽·남미 등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GSM 무선인터넷솔루션 시장 공략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앞선 유·무선 인프라와 이를 기반으로 확보한 무선인터넷솔루션 개발력에 자신을 가진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올해 10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엔젤 최충렬 사장은 “무선인터넷 솔루션은 CDMA냐 GSM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데, 굳이 GSM 시장 진출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GSM 시장 공략을 통해 또 한번 한국 업체의 위상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무선인터넷솔루션 업계는 이 부문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캄보디아 카사콤사에 단문메시지서비스센터(SMSC),푸시게이트웨이(PPG),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센터(MMSC) 납품 등을 통해 GSM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필링크(대표 우승술)는 최근 태국에서 에릭슨과 ASP사업을 시작했다. 또 루마니아에서 EMGS사와 파트너십 체결을 협의하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이 최근 줄줄이 출장길에 올랐으며, 현재 칠레 ITS를 비롯해 스페인·우크라이나 등의 GSM사업자 등과도 솔루션 공급과 ASP사업을 추진중이다.
소프트텔레웨어(대표 이승구)도 멕시코 텔셀, 예멘 스페이스텔과 RBT(Ring-Back Tone) 및 기타 부가서비스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 멕시코 텔셀사에 제안서를 제출, 이르면 5∼6월쯤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현지 사업자들이 RBT 솔루션은 물론 통화효과음, 통화배경음, 발신정보표시서비스(CISS), 캐취콜서비스(MCAS) 등 다른 기타 부가서비스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 전망은 밝은 편이다.
텔코웨어(대표 금한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사업자인 모바일―8에 CDMA와 GSM간 국제 자동로밍서비스 솔루션인 GLR(Gateway Location Register)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중 중국 GSM사업자에 PTT(Push To Talk)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홍콩·싱가포르·태국 등의 GSM 사업자들과 PTT는 물론 IM(Instant Messaging), HLR(Home Location Register), GLR(Gateway Location Register) 솔루션 수출을 협의중이다.
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 역시 지난해 10월 영국의 라이트사이드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필리핀·싱가포르 GSM 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올해 수출비중은 CDMA와 GSM시장을 반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와이더덴닷컴(대표 서진우)이 지난해 하반기 싱가포르 M1에 컬러링 솔루션 수출했으며, 유엔젤(대표 최충열)도 스마트카드구축사업을 추진중인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