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보통신부 차관이 교체됨에 따라 실·국장 인사에 관심이 옮겨갔다.
진대제 장관의 소폭 인사 의사 표명에도 불구, 인사요인이 많아 지난해 수준 이상의 대폭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과장급 인사에 등장한 ‘기수파괴형’ 인사가 실국장 인사에서 재연될 지도 관심사다. 진 장관이 기본적으로 공무원의 서열 문화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다 대폭 이동 과정에서 예전같으면 후배 몫의 자리에 선배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정통부는 이르면 이번주중 인사를 확정해 다음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대대적 인사 불가피=얼마전까지만 해도 정통부 고위직 인사는 일부 공석을 메우는 소폭의 실국장 인사가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폭이 적을 것” “안정적인 운영에 주력하겠다”는 지난 9일 진장관의 발언도 이 관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대폭 인사가 불가피해졌다. 교육 파견자가 세 명을 넘는 데다 관료사회에 적응한 진 장관이 임기 하반기에 맞게 자기 색깔을 인사로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다 전북체신청장 등도 공석이어서 이래저래 국장급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본부와 외청 간부의 교체도 이번에 활발할 전망이다. 황중연 서울체신청장, 김재섭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장, 이규태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김원식 중앙전파관리소장, 이근협 전파연구소장,천창필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 남궁민 강원체신청장 가운데 얼마나 복귀하느냐에 따라 인사폭이 달라질 수 있다.
◇인사 방향=양준철 국제협력관과 류필계 전파관리국장이 각각 국방대학원, 중앙공무원연수원으로 연수를 가며, 고광섭 공보관은 해외 연수로 정해졌다. 공모직인 정보기반심의관엔 강중협 전산관리소장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선임이 확실시된다. 네 자리가 확실히 바뀌는 셈이다. 이번 인사는 특히 장관과 차관이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어서 신용섭 정보보호심의관이나 이근협 전파연구소장 등 기술고시 출신 인사가 중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강대영(행시 23기) 국장과 남궁민(행시 24기) 강원체신청장 등 영파워도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
통신정책을 관장하는 정보통신진흥국장의 경우 통신업무를 거친 국장이 적어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유임된다는 관측이나 노 대통령이 “전문성 보다 정책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교체도 배제할 수 없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