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두며 일본 경제에 ‘소니 쇼크’를 불러 일으킨 소니가 2003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실적에서 또 다시 주저앉았다.
소니는 지난 3분기에 926억엔(8억7400만 달러·주당 93.14엔)의 그룹 전체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쳐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이익 규모가 26% 줄어들었다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소니의 순이익 규모는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850억엔보다 높은 수치다. 소니는 이 기간에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조3200억엔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가정용 게임기와 영화부문의 수익이 저조해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유하라 타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해도 영업 이익은 작년 대비 증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분기(2004년 1∼3월)에도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소니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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