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인치 이상급 세계 PDP 패널 시장이 일본업계의 잇따른 양산 체제 정비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세계 PDP 패널시장의 약 80%를 장악한 일본의 PDP 4총사들은 올해를 ‘대형 PDP 양산 원년’으로 삼고 생산라인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NEC플라즈마디스플레이가 연내에 일본에서 최대 크기인 61인치 패널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으며 마쓰시타전기산업, 파이오니아 등도 60인치 제품의 생산을 추진한다. 또 후지쯔히타치플라즈마디스플레이도 최근 개시한 55인치급 양산에 이어 60인치 이상 제품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미 60인치 양산에 들어간 삼성SDI, LG전자 등 한국업계와 대형 PDP 패널시장 주도권을 놓고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PDP 패널의 대형화는 크기가 클수록 정밀도가 높은 제품 특성상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액정(LCD) 패널과의 생산 조정, 실제 수요층의 확산 여부에 따라 업체간 눈치보기가 심했다.
일본업계는 자국내 수요가 지금까지는 30인치급 이하에 국한돼 있었지만 LCD TV 수요가 32인치, 37인치 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대형 PDP TV 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NEC플라즈마디스플레이는 61인치(가로 135cm×세로 76cm) 패널 생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가고시마 공장에서 제조되는 PDP 패널 가운데 61인치 생산량을 현재의 10%에서 20%로 끌어올리는 한편 35인치 패널 생산은 축소할 계획이다.
마쓰시타디스플레이는 4월 부터 가동되는 신공장에 60인치 패널 생산 설비를 도입한다. 현재 마쓰시타가 생산하고 있는 패널은 37·40·50인치 등 3종류였지만 시장 동향을 살피면서 60인치를 본격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후지쯔히타치플라즈마디스플레이는 미야자키 사무소에서 이달부터 55인치(가로 123cm×세로 69cm) 제품을 생산 개시했다. 오는 2005년까지 총 290억엔을 투자해 42인치 생산능력을 월 5만장에서 10만장으로 확대하고 55인치 생산량도 순차적으로 늘린다.
파이오니아도 연내 60인치급 제품 양산화를 위해 검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같은 움직임에 맞서 한국업체들은 현재 삼성SDI가 42·50·63인치 양산화에 이어 올 상반기 70인치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며 LG전자도 내년부터 70인치를 양산할 예정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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