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록적 성장세를 누렸던 세계 휴대폰 시장이 올해도 출하량이 대폭 증가하며 2년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억1630만대로 지난 2000년에 세운 4억3500만대 출하 기록을 경신했다. 또 올해 세계 휴대폰 출하량은 모두 5억8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세계 휴대폰 생산증가는 단말기 가격 인하와 경기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SA측은 분석했다.
SA의 크리스 앰브로시오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시아, 남미, 동유럽 등 상대적으로 휴대폰 보급률이 낮은 지역에서의 신규 판매가 호조를 띨 것이며 시장 포화 상태인 북미, 서유럽 등도 단말기 교체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01년 세계 휴대폰 시장이 과도한 경쟁과 경기 부진으로 판매량이 오히려 감소하면서 메이저 휴대폰업체들은 공급선을 합리화하고 카메라폰 등 신모델 개발에 주력하는 등 내실을 키운 것이 호황세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