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옛 명성 회복"

 모토로라는 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 공략을 강화해 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또 공급선을 SK텔레콤에서 KTF와 LG텔레콤으로 확대키로 했다.

 진정훈 모토로라코리아 진정훈 부사장은 5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많은 15종의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며 “연말이나 내년초쯤 KTF와 LG텔레콤에도 휴대폰을 공급,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2000년 5월 대표 제품인 ’스타택’ 단종 이후 눈에 띨만한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내놓지 못하면서 매년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지난해에는 8%대까지 밀렸다.

 진 부사장은 “모토로라가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인 모토 캠페인을 한국 실정에 맡게 전환시켜 젊은이들의 소비 성향과 스타일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펼 것”이라며 “본사 차원에서도 아시아 CDMA 제품 개발과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모토로라코리아의 투자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휴대폰 마케팅 비용이 모토로라코리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모토로라는 지난달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로테이터 방식의 듀얼렌즈 카메라폰을 국내에 선보인데 이어 이번달에는 히트작인 스타택을 다시 선보인다. 신제품을 본격적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따라 잡겠다는 계산이다.

 또 국내 서비스센터를 확충하고 국내 벤처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성공할 경우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WCDMA 단말기는 연내에 출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진 부사장은 “올해는 모토로라코리아가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