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솔루션 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기지개를 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포바다·디디오넷·이지씨앤씨·기지소프트 등 인터넷방송솔루션업체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려잡는 등 인터넷방송솔루션 시장의 회복기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들어 인터넷방송 구축 상담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6배 가량 늘어나고 있고, 또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각종 프로젝트들이 올해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인포바다·이지씨앤씨 등 일부 업체는 인력 확충 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디디오넷·이지씨앤씨 등 또다른 일부 업체들은 캐피탈업체나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디오넷(대표 강용일)은 올해 매출이 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이 15억∼20억원에 그친데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는 계약 성사 직전에 있는 푸르덴셜 사내 방송 시스템과 같이 기업내 사내방송 시스템 시장이 올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본·중국 등 해외 시장의 매출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 회사 서영교 팀장은 “최근 매출이 증대되면서 회사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제의가 급증하며 현재 캐피탈을 포함한 3∼4군데와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포바다(대표 최인묵)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200%나 많은 10억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5군데에 저가로 솔루션을 제공했으나 올해는 지난달 계약건만 3군데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인묵 사장은 “인터넷 방송을 해보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올해 들어 급증해 일주일에 3∼4개 군데에 이른다”며 “이번달까지 두달간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며 5억원의 매출을 올린 기지소프트(대표 김재철)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2배는 어렵지않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제휴한 일본 인터넷업체인 IIJ가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일본쪽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수시 인력 충원을 통해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이지씨앤씨(대표 김용화)는 국내외를 합쳐 4억∼5억에 그쳤던 지난해 매출이 올해부터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샘플 판매로 1억원이 벌었다”며 “올해의 경우 샘플을 사용해본 업체가 본격 주문을 낼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 매출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해 두자리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지씨앤씨의 김용화 사장은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몇몇 캐피탈업체들과 투자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