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회사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기존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에 비디오 메시징을 추가함으로써 업체간 이용자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AOL은 5일 자사의 비디오 채팅 서비스 ‘AIM 5.5’가 애플 컴퓨터의 ’i챗’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AOL은 지난 2001년 타임 워너와의 합병 이후 온라인 뉴스·정보 통제 우려 및 경쟁 저해를 이유로 비디오 채팅이 금지됐으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해 하반기 이를 해제해 비디오 메시징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 개시는 AOL과 애플 컴퓨터가 지난 2002년 7월 각자의 고객들이 문자 메시지를 교환토록 허용한다는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에드 피시 AOL 데스크톱 메시징 담당 수석 부사장은 “AOL의 비디오 메시징 서비스 개시로 마이크로소프트(MS)·야후 등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스턴트 메시징은 직장과 집, 휴대폰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엄청난 이용자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PC 기반의 인스턴트 메시징 고객들을 위한 보안과 프라이버시 관련 문제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 전문업체인 미디어 메트릭스에 따르면 AOL은 지난 99년 6월 기준으로 이용자가 60% 감소했다. AOL의 인스턴트 메시징 이용자는 월간 기준 5000만 명이며, 하루 메시지 처리는 약 20억개에 달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