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음성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한 중소업체가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함에 따라 미국의 PC, 인터넷 전화업계가 추가 소송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C넷이 5일 보도했다.
미 연방고등법원은 지난 3일 멀티테크 시스템이란 모뎀제조사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에 대해 관련특허가 침해된 사실이 없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소송은 음성정보를 디지털로 만들어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기술이 대부분 걸려 있어 IT업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델과 컴팩, 게이트웨이, 보컬테크 등 PC제조와 인터넷 전화부문의 굵직한 회사들이 멀티테크로부터 고소된 상황에서 관련업체들은 한시름을 놓게 됐다.
최근 SW관련 특허소송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인데 멀티테크 시스템은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모뎀과 음성디지털 분야에서 헤이즈 컴퓨터를 고발하는 등 여러 건의 특허침해소송을 한 바 있다.
한편 지난 8월 이오라스 테크놀로지란 회사는 연방법원이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이 회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한 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5억210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아낸 바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