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만 코닥은 올해 디지털 카메라 신모델 6종을 출시해 미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1위 업체인 소니를 추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코닥은 지난 1976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지만, 그동안 판매 면에서 후발주자인 소니와 캐논, 올림푸스는 물론 HP에게 조차도 뒤져왔다.
그러나 코닥은 지난해 11월과 12월중 지난 5년간 미국내 디지털 카메라 판매 선두자리를 지켜온 소니보다 많은 디지털카메라를 판매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코닥은 지난해 미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2002년의 13%보다 무려 5% 포인트가 증가한 18%로 끌어올리면서 소니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덕분에 코닥은 지난해 매출액 133억달러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 부문에서 4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소니는 미국내 시장 점유율 22%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2002년의 24%보다는 2% 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어 캐논은 15%, 올림푸스는 12%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HP는 8%로 6위에 머물렀다.
또한 코닥은 지난 12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사진마케팅협회 무역전시회에서 공개한 129∼499달러대의 ‘이지쉐어’ 디지털 카메라 신모델을 발표했다.
코닥의 낸시 캐어 광고담당 국장은 “2004년에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한해 미국에서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량이 처음으로 기존 카메라 판매량을 추월한 가운데, 사진마케팅협회는 올해 미국내 디지털카메라 판매대수가 15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카메라 판매량은 1060만대로 추정됐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