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을 지켜봐 달라!”
유닉스 서버 강자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새로운 매출 극대화 전략과 함께 고강도의 비용절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스콧 맥닐리 선 최고경영자(CEO)와 스티브 맥고원 최고재무임원(CFO) 등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전략을 밝혔다.
맥닐리는 “매출 극대화를 통해 새롭게 변모하겠다”고 강조했는데 특히 선은 자사의 핵심 서버와 함께 파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판매 확대에 향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선의 판매 그룹을 맡고 있는 로버트 영존에 따르면 핵심 서버와 함께 스토리지와 소프트웨어를 병행 판매 하는 비율(attach rate)이 현재 서버의 경우 27%,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50%에 달하는데 맥닐리는 “이 비율을 90%나 100%로 끌어올리면 왜 안되는가”라고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지난 1990년대만해도 선은 인터넷 붐과 경제활황에 힘입어 매출이 연평균 60%씩 늘어나는 등 고속 성장가도를 달려왔다.하지만 닷컴 거품이 꺼지고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선의 매출도 급락, 결국 3년 가까운 11개 분기 연속 매출 하락이라는 불명예를 맛봐야만 했다.
이같은 난국에 처한 선은 이제 비용절감에도 두팔 걷고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CFO인 스티브 맥고원는 “오는 6월30일 끝나는 2004회기 동안 약 2억5000만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또 내년 6월30일 마감하는 2005회기 기간에도 최소한 이정도의 비용 절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선은 비용 절감을 위해 현재 직원 중 3분의1이 정해진 책상이 없는 등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비율을 3분의2로 늘리는 한편 직원 20명 미만의 사무실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 연구소 통폐합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맥고원은 덧붙였다.
한편 선은 자사의 유틸리티 컴퓨팅 소프트웨어 이름을 기존 N1에서 N1그리드로 변경하는 한편 새로운 판매가격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