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VPN) 시장이 향후 5년간 18.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IDC(대표 오덕환 http://www.idckorea.com)는 ‘한국 IP VPN 서비스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672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던 IP VPN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8.7%의 성장률(CAGR)을 기록, 오는 2008년께 241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IDC는 현재 기업들이 자체 구축하는 DIY(In-house) IP VPN과 통신사업자에 의해 제공되는 매니지드 IP VPN 모두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자체 구축보다는 서비스 이용 수요의 성장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통신서비스사업자에 의해 구축, 운영되는 IP VPN 서비스의 경우 높은 확장성과 유연성 및 부가서비스의 이점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기존 전용선 및 프레임 릴레이(F/R)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도입률로 보면 자체 구축과 서비스 이용을 포함해 36.1% 가량이 도입에 나섰으며, 이중 금융권이 63.2%로 가장 높았다. 정부·유통·제조 부문의 도입 비율도 높았다. 사용 측면에서는 아직 메인 회선보다는 백업 회선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보안성과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업무를 지원하는 메인회선의 경우도 VPN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니지드 IP VPN 중에서는 서비스 사업자의 네트워크에서 중앙 관리되는 네트워크 기반의 다중프로토콜레이어스위칭(MPLS) VPN 서비스가 중견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자가 고객의 CPE(Customer Premise Equipment)를 관리하고 백본에서 제한된 IP VPN 기능을 제공하는 IPSec CPE 서비스의 경우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틈새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IDC 커뮤니케이션 리서치 담당 정광진 연구원은 “IP VPN 서비스는 전용선보다는 프레임 릴레이 시장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며 “전용선 고객은 전용선에 대한 충성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쉽게 회선을 변경하지 않지만 프레임 릴레이 고객의 경우 비용 대비 효과, 망의 유연성 및 확장성 측면에서 MPLS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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