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성갑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 원장

 “세계적인 IT수출마케팅 전문기관이 목표입니다. 브로드밴드 IT코리아의 위상과 저력을 알릴 수 있는 신흥시장을 발굴하고 우리 중소IT기업이 진출해 성공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올해로 출범 3년차를 맞는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의 조성갑 원장(50). 초대원장으로 ICA를 이끌어오면서 IT수출지원 업무의 새로운 선례들을 차근차근 만드는 중이다.

 올해는 IT해외마케팅 지원업무를 단순한 시장조사에서 현지 영업단계까지 넓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위해 해외 IT협력단 파견, IT전시지원, 업종별 IT해외마케팅 협의체 구성, IT수출정보시스템 운영 등을 핵심 사업으로 확정했다.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선진국들을 겨냥해서는 해외 IT협력단을 파견해 투자유치에 힘쓰고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및 개발도상국은 집중적으로 현지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지역별·시장별 세분화 전략도 수립했다. 지난해 구축했던 IT수출정보 데이터베이스 ‘ITX’(http://www.itx.or.kr)도 확대해 실질적인 해외시장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IT수출 금융지원사업도 유관기관과 연계해 틀을 만들 계획이다.

 조 원장은 “선진시장은 비교적 정보나 네트워크는 잘 갖춰져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반면, 신흥시장은 처음 뚫기는 어렵지만 전자정부 발주 등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워하는 틈새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콩고 고명통상 사업이 바로 한 예. ICA는 고명통상이 따낸 유선통신망구축사업을 KT 등과 연결해 지원키로 하고 IT자문단을 파견했다.

 조 원장은 “IT수출은 전문가 집단이 전문가들에게 파는 것”이라면서 “기술과 시장을 잘 알고, 또 여기에 정책과 자금까지 지원하는 말 그대로 IT수출 종합지원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