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온라인 및 물리적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7년 까지 매년 최대 20억 유로(25억 5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또 보안 연구 자문위원회를 설립해 상시적으로 국가간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7일 유럽연합이 2007년까지 EU보안연구프로그램을 발족하고 소요자금으로 초기 10억유로에서 20억유로까지 확대하려는 보고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이번 조치는 각종 온라인 사건 및 물리적 보안을 위해 매년 연구 예산을 약 10억달러 이상 사용하는 미국 국토안보부와 수준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EU 의회 멤버, 국방성 관료, 주요 연구 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팀에 의해 6개월 동안 논의된 것으로 현재는 초안 수준이며, 빠르면 몇주안에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EU가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안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며 “만약 예정대로 동유럽국가의 가입으로 EU회원국이 25개국으로 확대되면 국가당 비용을 따져볼 때 보안 연구 예산은 매년 18억 유로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애러너틱 디펜스&스페이스사·프랑스의 탈레스 SA·영국의 BAE시스템즈와 스미스 그룹 등 유럽 연구기관과 국가안보시스템에 특화된 회사들이 예상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보안 기술이 △EU 영역 보전 △테러리즘과의 전쟁 △EU 국가 내부의 범죄 △평화유지를 위한 EU 병력지원 등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순수 연구 보다 보안당국이 사용할 수 있는 설비와 시스템으로 빨리 구현하는데 자금을 모아야 한다며 위협 추적·국가간 커뮤니케이션·데이터와 네트워크 보호 등을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어 “보고서는 EU 국가간 보안 연구비용 협력과 중복을 피할 수 있는데 초점을 뒀다”며 “유럽은 방위 연구 투자에서 더 많은 회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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