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속도` 가장 중요

 소비자들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만족도 기준으로 속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이주헌)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전환요인 연구 보고서에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9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입시 인터넷 속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답변이 33.6%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송품질이 14.6%, 가입시 요금혜택이 11.9%로 뒤를 이었다.

사업자별로는 KT와 하나로통신은 속도, 전송품질이 가입동기로 꼽혔으며 두루넷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들은 가입시 요금 혜택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하나로통신이 가장 높았고 KT, 두루넷, SO사업자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사업자를 바꾸는 전환가입 동기로는 주로 이전 사용서비스에 대한 불만(41%)이 꼽혔으며 현 가입 사업자의 프로모션에 의한 변경이 23.4%, 두가지 요인이 동시에 고려된 경우가 24.6%였다.

그러나 실제 전환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사업자군은 SO사업자들로, 전환가입자중 80%를 차지했으며 전환 요인으로는 저렴한 요금이 꼽혔다.

전환가입자중 KT를 떠난 이용자들은 요금이, 하나로통신을 떠난 이용자는 서비스 안정성이, 두루넷은 모뎀 및 랜카드 품질에서 불만요인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훈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SO들의 가격파괴에 따른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뚜렷한 가입자 유지요인이 드러나지 않는 하나로통신이 우선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