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일PC시장 파고든다

 ‘리눅스가 일본 개인용 PC시장으로 침투했다’

일본의 전자·정보통신업계가 무상 기본소프트 운용체계(OS)인 ‘리눅스’를 잇따라 채택한데 이어 이제는 대형 PC양판점들까지 리눅스 장착 노트북 PC 확보에 적극 가세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맵, 상큐, PC데포 등 대표적 PC 양판점들이 리눅스 OS를 장착한 PC제품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PC 양판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 기업용 중심이었던 리눅스 OS가 개인용으로도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소프맵은 지난 2월부터 아키하바라 1호점과 통신 판매사이트인 소프맵닷컴을 통해 리눅스 OS가 장착된 노트북 PC 4기종과 데스크톱 PC 1기종을 판매 개시했다. 소프맵은 판매 상황을 주시하면서 취급 기종 및 판매 지역 확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상큐는 가나자와 본점에서 다음달부터 ‘리나시스’ 시리즈를 판매한다. 리나시스의 OS는 터보리눅스가 리눅스를 기초로 만든 ‘터보 리눅스 10 데스크톱’가 장착됐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 및 표 계산 문장을 읽을 수 있는 리눅스 기종을 선택했다. 이는 현재 개인용 PC 내수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피스 탑재 기종과의 호환을 노린 것이다.

PC라포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MCJ사의 데스크톱 PC 1기종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노지마도 지난해 9월 MCJ사의 노트북 PC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말 히타치, 소니, 후지쯔 등 전자·정보통신업체 16개사가 리눅스의 상업화 촉진 조직인 ‘일본OSS추진포럼’을 결성한 이래 리눅스가 개인용 OS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고 전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