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 윈도의 대대적 수정 판인 ‘롱혼(Longhorn)‘을 출시하기 전에 ‘XP리로디드(XP Reloaded)‘라는 새로운 윈도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C넷이 MS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는 MS가 그동안 공언해온 “현 윈도XP와 롱혼 사이에 새로운 독립 형태의 윈도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레그 설리반 MS 윈도 제품 매니저는 C넷과의 인터뷰에서 “내부적으로 윈도XP리로리드 라고 명명된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MS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윈도XP가 지난 2001년 나와 오는 2006년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롱혼과의 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5년간의 공백은 그렇지 않아도 윈도를 무서운 세력으로 쫒아 오고 있는 리눅스 진영에 윈도를 따라잡기 위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독립 형태의 새로운 윈도에 대해 MS 전문 애널리스트 그룹인 ‘디렉션 온 마이크로소트‘의 한 전문가는 “새로운 윈도 출시는 롱혼 등장을 더 늦출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빌게이츠 MS 회장은 롱혼에 대해 “95년 나온 윈도95 이래 가장 큰 진보의 윈도”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MS는 롱혼 출시 이전에 보안 기능을 강화한 ‘윈도서비스팩2‘를 올 중반에, 그리고 두 개의 특수 윈도 버전인 ‘미디어센터‘와 ‘태블릿PC‘ 업데이트 버전도 각각 롱혼 발표전에 내놓을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