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네트워크에 대한 적극적인 보안 대책이 요구되면서 QoS(Quality of Service)가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 솔루션의 유망시장으로 급부상중이다.일반 보안장비의 경우 신종 바이러스에는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으나 QoS솔루션은 바이러스가 트래픽 과부하를 유발, 통신망 두절을 시도할 경우 이를 근복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장점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프라닉스·앤에스텍·패킷티어·시타라·앨럿 등 QoS 전문업체는 물론 네트워크 업체, 통신서비스업체까지 트래픽의 과부하 방지 및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한 QoS솔루션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5배이상 늘어난 500억∼600억원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앞다퉈 이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네트워크솔루션업체인 인프라닉스(대표 송영선)는 지난해 말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에 QoS기능 등을 추가한 트래픽관리 솔루션 ‘시스마스터’의 새로운 버전을 개발, 공급에 들어갔다. 인프라닉스는 국내 특허를 취득한 시스마스터의 경우 NMS기능 외에도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트래픽 사용량 및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QoS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자치부의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로 선정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앤에스텍(대표 지용익)도 올해 플랫폼을 세분화한 ‘태스크QoS’ 신제품을 출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초에는 20여개 채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4 태스크QoS 파트너 앤 리셀러 세미나’를 개최, 신제품 라인업 및 제품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까지는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미국의 패킷티어, 앨럿 등과 ‘월드 메이저 3’로 올라서겠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패킷티어코리아(대표 배응창)도 인프라닉스, 삼성네트웍스 등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업 통신망의 어플리케이션 속도를 일정하게 관리해 주는 삼성네트웍스의 ‘A-PLUS’ QoS 서비스도 패킷티어 제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앨럿도 국내 협력사 등을 통해 음달에 공급되는 장비의 경우 데이터네트워크망뿐 아니라 VoIP망 등 멀티미디어 통신망에도 적용, QoS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스코, 노텔, 주니퍼 등 메이저 네트워크장비업체들도 QoS기능을 탑재한 네트워크장비에 대한 영업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닉스 송영선 사장은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보호는 물론 네트워크 자원 활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올해부터 QoS 장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높아 가고 있다”며 “효율적인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 솔루션으로 QoS가 점차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 용어해설 = QoS솔루션은 사용자나 애플리케이션의 중요도에 따라 서비스 수준을 차등적으로 적용, 우선순위에 따라 트래픽을 처리하고, 대역폭을 정책적으로 관리하도록 해주는 장비로 네트워크 대역폭과 트래픽 모니터링, 통계 자료 보고서, 불필요한 트래픽을 차단하는 필터링 기능 등의 고유 기능도 갖고 있다.원래 서비스 품질 보장을 의미하는 음성 중심의 ATM 기반 네트워크에서 다뤄졌던 이슈지만 ERP, CRM, VoIP, VPN, 그룹웨어 등이 TCP/IP 네트워크의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으면서 점차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