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이공계 힘내라"

‘대학가로 간 빌 게이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침체 된 미국의 이공계에 힘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하버드 등 미국의 주요 대학 5곳을 순회하는 ‘캠퍼스 투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지난주 하버드대를 비롯해 MIT, 코넬, 일리노이스, 카네기멜론 등 5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며 하이테크 기술과 컴퓨터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여주었다.

게이츠의 이번 대학가 순회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감소하는 등 ‘추락하고 있는 미국의 이공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그는 순회 강연 곳곳에서 컴퓨터와 하이테크 기술이 창조하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히며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MIT대 에서 진행된 학생과의 일문 일답에서 한 학생이 “MS 같이 성공한 기업이 또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게이츠는 “만일 누군가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다면 그것은 10개의 MS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냐는 말로 대답했다.

또 현재 미 정가는 물론 노동계, 업계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는 일자리 아웃소싱에 대해서는 “기업의 일자리 아웃소싱이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프라이버시, 컴퓨터 보안 같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지만 컴퓨터와 네트워크가 창조하는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