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디지털카메라용 광학센서 증산

 샤프가 디지털 카메라의 광학 줌 기능 등을 제어하는 ‘광센서’를 증산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새로 개발한 업계 최소형 광센서를 다음 달부터 월 500만개 생산해 광센서의 월간 총 생산 규모를 종전보다 30% 많은 2000만개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증산할 공장과 증산에 따른 설비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샤프가 이번에 새로 개발, 생산에 나서는 광센서는 디지털카메라에 사용되는 ‘포토 인터럽터’로 포커스 줌 기능이나 렌즈 덮개의 개폐에 관련된 각 부품의 동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요(凹)자 모양으로 상단부에 발광소자와 수광소자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로 돼 있는데 두 소자 사이에 물체를 통과시켜 빛을 차단하거나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카메라 줌 등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이 신개발품은 수광 및 발광 소자를 덮고 있는 수지의 폭을 기존보다 20% 작은 1㎜로 축소하고 전체 가로 폭은 약 10% 작은 3.1㎜로 줄여 업계 최소형을 실현했다. 또 물체가 통과하는 두 소자의 간격은 10% 정도 큰 1.1㎜로 넓혀 물체가 통과하기 쉽도록 했다.

현재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오토 포커스나 광학줌 등의 기능이 표준 장착돼 있고 소형화도 급진전돼 카메라 1대 당 사용되는 센서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카메라 제조업체에서는 센서 자체의 소형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샤프는 디지털카메라용 포토 인터럽터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약 80%로 업계 최대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