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리눅스 로열티` 내기로 파장

 

유닉스 저작권을 갖고 있는 SCO그룹이 리눅스 사용기업에 대해 로열티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5위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가 SCO의 리눅스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를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와 리눅스 진영을 당혹 케 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사이트인 IDG에 따르면 SCO의 라이선스를 관할하고 있는 SCO소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밥 벤치는 최근 “CA를 비롯해 천연가스 공급업체 퀘스타, 제조업체 레게트 플랫트가 우리의 리눅스 IP 라이선스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로써 휴스턴에 있는 웹호스팅업체 EV1서버닷넷과 함께 총 4개사가 SCO의 리눅스 지재권을 구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닉스 저작권을 보유한 SCO는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 운용체계가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위배했다며 라이선스료를 요구하고 있는 중인데 메이저 컴퓨터업체인 CA의 이번 움직임은 다른 컴퓨터업체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CO소스는 최근 밝힌 분기 실적에서 약 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는데 벤치 CFO는 “이의 대부분이 리눅스용 IP 라이선스 판매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10∼50개 기업들이 추가로 우리의 리눅스 IP라이선스를 구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이를 위해 이들 기업들과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SCO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리눅스 진영은 당혹해 하며 “CA도 리눅스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마당에 리눅스 사용 대가로 로열티를 물기로 한 것은 말도 안된다”는 반응과 함께 “만일 사실이라면 CA가 리눅스 지원 업체라는 이미지에 큰 흠집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도에 대해 CA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고 IDG는 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