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신제품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마쓰시타전기산업, 소니, 캐논, 히타치, 일본 빅터 등 일본 업체들이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이해 ‘1인 2역’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특히 올해 등장하는 신제품들은 비디오 촬영 중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프린터에 직접 연결해 인쇄까지 하는 등 사진 본연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함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이 5일 출시한 디지털 캠코더 ‘NV-GS200K’는 232만 화소로 디지털 카메라와 대등한 화질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디지털 캠코더는 수십만 화소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기했다. 또 본체에 512메가바이트(Mb) SD카드를 장착할 경우 고화질 사진을 최대 약 452장까지 보존할 수 있다. 비디오 촬영 중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캐논은 이달 중순에 간단한 조작으로 사진 인쇄를 할 수 있는 ‘FV M100 KIT’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을 플린터 등과 연결하면 자동적으로 인쇄 가능하다.전용 버튼 램프가 점등해 누르기만 하면 사진이 인쇄된다는 것이다.
소니와 히타치제작소는 현재 주류인 테잎 보존이 아니라 DVD에 보존할 수 있는 기종을 선보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히타치는 이미 지난 2000년 8월에 최초로 출시했고 소니는 자사 핸디캠 최초의 ‘DVD 비디오 카메라’를 선보였다.두 기종은 모두 동영상과 사진을 한장의 DVD에 보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히타치는 “올해의 경우 각사 합계로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시장 전체의 20%가 DVD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히타치와 캐논이 광학 18배 고배율 줌 렌즈 제품을 출시했고 일본 빅터와 캐논 등은 암흑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백색 LED 탑재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였다.대형 양판점인 빅 카메라 측은 “최근의 소비자들은 사진 기능을 제품 선택의 중요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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