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IPS시장 `도전장`

기업들 방화벽보다 더 선호 추세

 침입방지시스템(IPS) 시장에 네트워크 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유해 트래픽에 의한 인터넷 침해사고가 급증하면서 기존의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IDS)보다는 IPS 도입에 기업들이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IPS 분야에 먼저 발을 딛고 있는 보안 전문 업체와 네트워크 업체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탑레이어코리아·엔터라시스코리아·라드웨어코리아 등 L4∼L7 스위치 회사들은 올해부터 IPS 도입에 기업들이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IPS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이 분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탑레이어네트웍스코리아(대표 김경석)는 최근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로 구현된 기가비트급 침입방지시스템 신제품 ‘어택미티게이터 IPS 5500(Attack Mitigator IPS 5500)’ 보안 플랫폼을 발표했다. 어택미티게이터 IPS 5500은 탑인스펙트(TopInspect) 딥 패킷 검사(deep packet inspection)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기존 제품보다 훨씬 빨라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사에서는 네트워크업체라기보다는 보안업체로 불려지기를 원할 만큼 IPS시장에 대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 김경석 사장은 “보안전문 회사들이 IPS 시장에 먼저 진출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네트워크 구축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의 IPS 제품이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드웨어 코리아(대표 정윤연)도 스위치 기반의 3기가 IPS ‘디펜스프로(DefensePro)’를 새롭게 출시하고 L7 스위치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IP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전문 파트너 체제를 구축, 라드웨어 제품과 결합된 솔루션 패키지의 공동 영업을 준비 중이며 고객 서비스 지원 강화를 목적으로 본사의 전문 엔지니어를 한국에 상주하도록 해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이슈들을 해결하고, 파트너들에게 선진 기술과 제품 교육 등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달 13일에는 라드웨어 솔루션 페어를 개최, 협력사들과 IPS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세미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 정윤연 사장은 “네트워크 장비가 유해트래픽 차단 기능이 가장 강조된 L7 단계로 진화하면서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의 IPS 시장 공략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엔터라시스네트웍스코리아(대표 안희완)가 지난달 시큐어 네트워크 개념으로 네트워크 보안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시큐어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하게 부각시키고 있는 제품이 ‘드래곤 IPS’다. 최근에는 회사로고까지 보안 시장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주니퍼네트웍스(대표 강익춘) 역시 IPS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보안업체 넷스크린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IPS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홍기범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