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정부기관에 소매가 500달러인 자사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를 무료로 제공,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케팅 차원에서 미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했는데 이에 대해 내무부와 국무부가 “비공인 선물은 받을 수 없다는 윤리 규정을 어긴 것”이라며 MS에게 이같은 행위 중지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반발하고 있다.특히 국방부의 반발이 심했는데 국방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유감을 표시했다.
MS는 지난해 ‘오피스 2003‘을 출시한 이래 마케팅 차원에서 수만 개의 무료 오피스를 자사 최대 고객사 직원들에게 제공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이를 정부 기관으로 확대했다.
이와 관련, 카이스 호드슨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오피스를 무료로 보낼 때 해당 기관의 규정에 어긋나면 다시 반환해 달라는 단서 조항을 첨부했다”고 설명했다. MS의 이번 움직임은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