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목 쏠린 한·일 DMB용 위성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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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첫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위성 발사가 하루 앞(한국시간 13일 오후 2시41분∼4시11분)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반기 상용화할 한일 위성DMB 서비스에 벌써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국내 위성DMB 전문업체인 티유미디어는 최근 중국 방송용 위성사업을 준비중인 ‘SARFT’사와 홍콩 위성사업자인 ‘APT’사가 사업 제휴를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7월 세계주파수회의(WRC), 11월 베이징의 ‘PT/Wireless&Networks Comm CHINA 2003’, 제주 ITU 세미나 등에 참가해 한국 위성DMB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공동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중국은 오는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일본 현지의 준비현황을 시찰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위성DMB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티유미디어와 일본 MBCO는 중국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협의를 진행중이다.

지난 2001년 위성디지털오디오방송(DAB) 서비스를 도입한 미국도 한차원 높은 수준의 DMB서비스에 관심을 내비쳤다. 미국 위성DAB사업자인 시리우스는 한국과 일본의 발빠른 대응에 자극받아 카오디오 단말기 전문업체인 델파이와 제휴, 오는 2005년 상반기 동영상서비스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선발 사업자인 XM라디오사도 비디오 송수신 기술을 확보해 놓고,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TV와 시장추이를 예의주시했다. 배준동 티유미디어 상무는 “해외 시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이 CDMA에 이어 미래 위성DMB 시장에서 또 한번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티유미디어는 그러나 지난해 7월 사업권을 획득한 일본 MBCO가 앞서 상용화에 나설 경우 주도권이 일본측에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측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권 획득을 서둘러 해외 시장 조기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프커네버럴(미 플로리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위성발사 준비와 운용

본격적인 위성 발사 준비는 지난해 7월 위성체 조립 완료되면서 본격화했다. 위성주파수 조정 문제,미국 위성체 제작사 모회사의 경영난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부터다.물론 국내에선 방송법이 통과 안돼 혼란을 빚었지만 SK텔레콤과 일본 MBCo는 정상적인 발사 준비에 집중했다. 지난 1월엔 위성시험에만 매달렸으며 2월엔 발사체 이동하는 작업과 발사체를 결합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그 사이 방송법도 극적으로 통과되고 성공적인 발사를 하루 앞에 뒀다. 예정된 발사시간을 하루 앞두고 주최측이 발사를 24시간 연기했다. 120개 추가항목을 SSL, ILS, 록히드마틴에서 사전예고없이 추가했기 때문이다. 날개 길이가 긴 점 등의 문제도 지적됐으나 추가 점검 결과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사만 한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발사 이후 4분동안 보조로켓 엔진 차단,중앙로켓 분리,주엔진 점화,위성보호물 분리 등이 단계적으로 완벽히 성공해야 한다. 12시간 정도 지난 후엔 주엔진을 차단해 준비궤도를 유영하고 하루뒤엔 엔진 재점화 후 준비궤도 이탈하며 다음날엔 위성과 로켓이 분리된다. 정지궤도에 안착했는 지는 12일 정도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까지 정지궤도를 잘 지키고 있는 지 등 다양한 시험을 거쳐야 한다. 어느 정도 궤도시험이 안정화하면 본격적인 위성 운용에 들어가게 된다.